의문의 K (GM) 애정은 병열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한마디로, 정말이지 감기에 걸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감기에 걸렸다고 양호실에 가거나 결석하는 학생들이 종종 보이는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한 지수는 아현도 심한 감기에 걸려 학교를 빠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현과 지수가 소꿉친구인 것을 알고 있는 담임 선생님께서 가정통신문을 건네주며 아현의 상태도 한 번 볼 겸 가정통신문을 전달해달라고 말씀하시네요.
지수는 아현에게 가정통신문을 전달해주기 위해 아현의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방과 후, 지수는 바로 아현의 집으로 향하나요?
아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아현이 전화를 받습니다. 약간 탁한 목소리네요.
최아현:..오늘 학교 못 간 거 알고 전화했어?
선생님께서 전해달라는것도 있고... 병문안도 겸사겸사.
그래서, 뭐 사갈까? 필요한거 있어?
최아현:이럴 때는 그냥 걱정되어서 온다고 하면 덧나냐.
음... 밥을 안 먹었어. 먹을 만한 것 좀 사다주라.
또?
최아현:죽은 전복죽으로 사줘. (조금 웃는다) 그거 말고는 딱히... 입맛이 없어서.
권지수:전복죽... 그래. 약은? 받아왔어? 병원은?
최아현:약은 받아왔어. 병원은 다녀왔는데, 감기래. 요새 감기가 유행한다잖아.
권지수:(통화하면서 걷고있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죽집으로 갑니다)
유행한다고 덜컥 걸려? 손 잘 씻고 다녔어야지.
잠도 자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좀 해.
최아현:유행하니까 덜컥 걸리지. 그럼 내가 감기 걸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돌아다녔겠냐. (작게 기침한다) 너는 아직 안 걸렸으니까 조심하던가.
권지수:나야 늘 조심하고 있지. 누구처럼 유행해도 덜컥 걸리지 않게 말이야... 아, 포장해주세요. 네.
기침감기야? 정확히 무슨 감기래?
최아현:기침이랑 열을 동반한 감기인데, 요새 새로 유행하는 감기인 것 같대.
약 먹고 푹 쉬면 낫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학교 안 간 거야. 소견서를 받아오긴 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
권지수:그래, 금요일이라 다행이네. 집에 마실건 있어? 이온음료 같은게 좋지 않니?
최아현:마실 건 내가 오는 길에 사 왔어. ...그래도 친구가 있으니 병문안 와줄 사람이 있긴 하네.
권지수:요즘 어떤 친구가 병문안을 가. 부모님께 감사하렴.
최아현:...당연히 너희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께 감사해야지.
어디쯤 왔어?
지수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관문이 열립니다.
문을 열고 맞이해준 아현은 안색이 상당히 좋지 않네요.
최아현:어제부터 나 빼고 다들 여행 가서 지금 아무도 없었는데 간병해줄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네.
최아현:열 감기여서 안색이 유독 안 좋아 보이는 거 아닐까? 막 죽을 정도는 아닌데...
문을 열어준 후 아현은 바로 자기 방 침대로 돌아가 다시 눕는 것 같네요.
권지수:(일단 주방으로 가서 죽을 그릇에 담습니다)
최아현:(어느새 부엌에 나와 있다.) 전복죽 사온 거 맞지?
권지수:누워있지 뭐하러 나왔어? 약은 어디있니?
그래도 병문안 와줬는데 냉큼 들어가면 정 없어 보이잖아.
(집은 정리되어 있나요?)
부엌은 전체적으로 정돈되어 있습니다. 싱크대에 하얀 종이봉투 하나가 놓여 있네요.
최아현:뭐 어때. 여기 있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식탁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는다)
종이 봉투에는 약국의 상표와 함께 오늘 날짜, 최아현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아현이 방에 있다고 하던 약 봉투가 여기 있었네요. 헷갈렸나 봅니다.
권지수:그래그래, 마음대로 하렴. 약도 아무데나 내버려두고...
(열어서 약을 확인해봅니다)
며칠치 받아왔어?
약 봉투 안에는 무색 투명한 액체가 든 유리병과 흰 색 카드, 반투명한 봉투에 포장된 가루약이 11봉지 들어있습니다.
봉지마다 다른 약인걸까?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감청, 보라, 연지, 검정, 하얀색의 가루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각 봉투에는 아침, 점심, 저녁 등의 표기가 아닌 색의 이름들이 적혀있네요.
최아현:약? 그냥 주는대로 받아왔는데. 그러고 보니 며칠치라고 말 안 해주셨네...
최아현:약사 선생님이 일하신지 얼마 안 되셨나 봐. 음, 시럽이랑 가루약 같이 먹으라고 하던데.
먹는 방법 동봉했다고 하셨어.
권지수:11개나 있는데... 이걸 다 넣으면.. 음. 그래?
(봉투에서 먹는방법 찾아볼게요)
약 봉투에는 약국의 상표 외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봉투 안에 카드가 한 장 있네요.
카드에는 [반드시 환자의 상태에 알맞게 약을 조합해 시럽에 섞어 사용해주세요.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뒷면엔 뭐 없나요...)
더 자세히 보려면 관찰 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또르륵...)
(초록색 맞죠? 주사위...)
권지수:(카드도 자료니까 자료조사 굴리게 해주세요ㅠ)
권지수:Library Use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예~~~)
지수가 뒷면을 뒤집어보자 [▒▒▒▒▒▒+P▒▒▒▒▒] 라고 쓰여 있는 글씨가 보입니다.
(어딘가에서 수건을 꺼내 물수건을 만듭니다)
최아현:글쎄. 내가 담근 거 아냐. 난 받아온 그대로 뒀어
권지수:그래.(아현이 머리에 물수건을 올려줍니다)
최아현:아, 진짜 차가워. 너 감정 실은 거 아니지.
머리에 올리고 먹어.
나온김에 먹고 들어가자.
(아현이 앞에 전복죽을 차려줍니다...)
(반찬도 좀... 꺼내다 놓고...)
(미지근한 물도 두고...)
최아현:웬일로 이렇게 자상하냐. 역시 아프고 볼 일이야. (투덜거려도 기분은 나쁘지 않은듯 하다.)
(천천히 죽을 먹고 있다...)
권지수:나는 늘 이랬는데? 열이 올라서 기억이 사라진걸까?
최아현:안 그랬던 거 같은데. 너 거의 까칠하잖아. 툭하면 정 없는 말 하고. (투덜투덜)
선생님이 부탁하지 않았으면 안 왔을 거 아냐.
권지수:맞아. 아.(가방에서 가정통신문 꺼내서 식탁에 놓습니다)
나중에 봐봐. 별로 중요한건 아닌데.
최아현:응. (가정통신문을 흘끗 본다.) 역시 선생님이 한 번 가보라고 해서 온 거네.
최아현:가정통신문 주고 밥도 차려줬으니까 이제 갈 거야? (느릿느릿 죽을 떠먹는다..)
권지수:약 먹이고 재워주고 갈게.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최아현:...그래. (영 후련하지 않은 얼굴로 죽을 반쯤 먹고 수저를 놓는다.)
입맛이 없어서 더 안 들어가네. 고마워.
권지수:조금이라도 먹었으니 다행이다. 약은 식후 30분?
뭐 설명 들은거 없다고 했지.
(약 봉투에.. 전화번호나 약도가 있을까요?)
최아현:... (조금 눈동자를 굴리다가 고개를 젓는다)
그러게. 약 받아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설명을 제대로 안 들은 것도 몰랐네.
지수는 약 봉투를 살펴봅니다. 지능 롤을 굴려주세요.
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최아현:그럼, 꾀병이겠냐. 꾀병이었으면 네가 단번에 알아차리고 집에 갔겠지. (힘없이 웃는다)
권지수:그런 뜻은 아니었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아픈거구나 한거지.
지수는 약국 상표를 보고 문득 '이 근처에 이런 약국이 있던가?' 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는데 이 약국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권지수:근처에 새로 생긴데 다녀온거야? 어디쯤 있어?
약국.
최아현:응? 어, 병원 근처에 있던데. 얼마 전에 새로 생긴 약국인가 봐. 나도 처음 봤어.
약사 선생님이 굉장히 미인이더라고.
권지수:그래? 일은 제대로 못하는것 같은데...
아무튼 약국 좀 다녀올게. 설명이 없어도 너무 없잖아.
최아현:약국에? 어,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올 거지?
최아현:(느릿느릿 의자에서 일어난다.) ...조심해서 다녀와. 나는 쉬고 있을게.
권지수:잠깐만.(폰 꺼내서 지도켭니다) 위치 좀 찍어줘.
최아현:(병원 위치를 찍어주며) 여기 너도 알지. 이 병원 나와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 1층에 있더라.
최근에 생겨서 아직 지도에 추가 안 됐나 보다.
(물수건을 차가운 물에 다시 적셔서 머리에 올려줍니다)
자, 가서 누워있어.
최아현:(물수건을 손으로 붙잡고 방으로 간다) 응. ...빨리 와야 돼. 알겠지. (약하게 손을 흔든다)
권지수:(아현이네 집... 열쇠인가요? 번호키인가요?)
의문의 K (GM):(번호키입니다... 오랜 친구인 지수는 알고 있다는 설정으로 갑시다...)
권지수:(넵... 그럼 약국을 찾아 떠납니다...)
지수는 병원 근처에 있다는 약국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병원을 나와 제일 처음 보이는 건물 1층, 아현의 설명대로 건물 1층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1층에 약국이 없네요.
건물 뒷쪽으로 돌아가 봐도 봉투에 쓰여 있던 상표와 같은 약국은 없습니다.
지수는 옆 건물 1층도 살펴보았지만, 아현이 약을 받아온 약국은 없었습니다.
'도대체 약을 어디서 받아온 거지?' 지수는 아현이 자신을 골탕먹였나 싶은 생각도 조금 들 것 같네요.
(봉투에 전화번호는 정말 없는것인가요)
봉투에는 약국의 상표 외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영수증은 아무래도 약 봉투 안에는 없는 것 같군요. 아현에게 물어봐야 할까요?
권지수:(일단 걸음을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지수는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현의 집 도어락 번호야 이미 알고 있죠.
권지수:(자고있을지도 모르니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갑시다)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된 현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프다면서 신발 정리는 칼 같이 해놓았네요.
권지수:(영수증을 찾아 집안을 둘러봅니다...)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와우~)
지수는 홈즈 쌍뺨을 때릴 수 있을 것 같은 눈썰미로 거실 소파 구석에 떨어진 약국 영수증을 발견합니다.
보라색 잉크로 인쇄된 약국의 상표가 찍혀있는 영수증이네요.
권지수:신발은 정리해놓고 영수증은 아무데나 버리네.
절취선 아래 약국의 홍보 멘트와 함께 무언가가 적혀있습니다.
이 주문을 사용할 시, 마력 2와 1D6의 이성을 소비하여 상대를 일정 시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잠시 대상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대화를 나눈 후 주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수가 원하는 약국의 정보는 없는 것 같네요.
권지수:(지수는 이게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전화번호가 없다니....)
(이게 영수증이긴 한가요??)
기가 막히지만, 영수증입니다. 약국의 상표가 영수증 상단에 떡하니 찍혀 있습니다.
권지수:(전화번호 사업자번호 없는 영수증을 불법아닐까요??)
대체 그 약국, 정체가 뭘까요. 아현이는 왜 그 약국에서 약을 받아왔을까요. 참 의문이 많아지네요.
(일단 약이랑 새로운 물수건을 챙겨서 아현이를 살펴보러 갑니다)
책상, 의자, 침대, 작은 책장, 노트북 등... 익히 봐온 광경입니다.
권지수:(물수건은 이마에 올려져있나요? 열을 재봅니다)
지수가 열을 재보기 위해 침대로 다가가면, 아현이 기척을 눈치채고 몸을 뒤척입니다.
최아현:약국이 없다고? ...내가 약을 받아왔는데? 영수증도 챙겨왔는데...
진짜 약국 다녀온거 맞아?
지수는 열을 잴 만한 도구를 찾아 보나요, 아니면 손으로 열을 재보나요?
(체온계를 찾아봅니다!!)
(손으로 열을 재는 다정다감한 일을 하지않을듯...)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부질없다 관찰75)
최아현:...진짜 약국 다녀왔는데. 왜 약국이 없지.
그새 망했나? (조금 장난스럽게 웃다가 짧게 기침한다)
지수는 아현의 방에서 열을 잴 만한 도구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방, 혹시 마법이라도 걸렸나요?
권지수:너한테 이상한 가루약 11봉지 주려고 잠깐 차렸다가 접었다는거니?
최아현:아니,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꺼림칙해 보이잖아...
권지수:(방 밖에서 찾아봅시다... 약상자같은데서...)
이 약 자체도 좀 그래. 꺼림칙해.
너 열은 재봤니?
최아현:(방 밖으로 나가려는 지수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어디 가?
열이야 안 재봐도 36.5도보다 높겠지.
최아현:응. 그야 네가 준비해줬으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옷자락을 잡은 손에 힘을 싣는다.)
그냥 여기 있어주면 안 돼?
최아현:응. (고개를 끄덕인다) 나 많이 아픈 것 같아.
(새로 가져온 물수건을 올려줍니다...)
최아현:(침대에 누우면서도 지수의 옷자락을 붙들고 있다.) 그냥 오늘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돼? ...혼자 있기 싫은데.
최아현:(그제야 조금 안심한듯 표정이 풀린다. 여전히 옷자락을 붙든 채로 지수 쪽으로 돌아눕는다.) 약속했다?
권지수:약속까지야? 자고 가면 자고 가는거지...
권지수:(천장 보게 돌아눕힙니다. 물수건 떨어져...)
지능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수는 아현의 상태가 명백하게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의 아현은 분명, 이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이럴 수 있을까요?
(그런데 가족이 자기빼고 여행갔는데 난 아파.. 그러면 이럴수 있는거 아닌가요?)
의문의 K (GM):(평소에 아현이랑 지수가 좀 더 정 없는 사이였나 보네요...)
의문의 K (GM):(오랜 친구 맞지 얘들아..?)
정신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 주사위 왜이래용)
아현의 이상을 눈치챈 지수는 산치가 1 감소합니다. 역시 오늘의 아현이는 어딘가 이상해요.
권지수:(앗!! 정신이 아니라 이성 굴리는건가요? 둘이똑같나요?!)
의문의 K (GM):(이성이랑 정신이랑 수치가 똑같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권지수:(이성이 59인데 이건 1이 줄어든건가용?!)
의문의 K (GM):(네 제가 조정했습니다!)
아현은 왠지 불안한 눈으로 지수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아현을 떨치고 방 밖을 나가기 어려울 것 같네요.
방 밖으로 나가려 할시 은밀행동 또는 대인 관련 행동 롤을 성공해야 합니다.
권지수:(방 밖에... 나갈일이 당장은 없을것 같지만 알겠습니다...)
(가져온 약이나 살펴봅니다.)
약은 가루약 11봉지와 시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아현:실험실에 있는 약 같지? 뭐, 먹는다고 해가 되는 약을 주진 않았겠지...
최아현: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점점 약 먹기 싫어지잖아. (농담조로 말하고 짧게 기침한다)
권지수:그래도 약은 먹어야 해. 이걸 어떻게 먹을지는 몰라도.
(방안에 물이 있나요? 좀 마시라고 주고싶어요!)
책상 위에 먹다 남은 이온음료와 흰 비닐봉투가 어질러져 있네요.
(이온음료를 주고 흰 비닐봉투를 정리합니다...)
최아현:(이온음료를 받아서 한 모금 마신다) 많이 못 마시겠어. 일부러 안 마시는 거 아니다?
권지수:누가 뭐래? 마실 수 있는 만큼만 마셔.
지수가 비닐봉투를 정리하자 안에서 접힌 A4용지 두 장과 영수증 한 장이 떨어집니다.
최아현:...그러게. 누가 뭐라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눈치 보나, 내가.
권지수:하나하나 설명 안해도 대충 아니까 괜찮다는 말이야.
A4용지를 보면 한 장은 진료 소견서고, 한 장은 안내문인 것 같네요.
최아현: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잖아. 네 말투가 딱 그런 거 아닐까? (이불을 끌어올려 덮는다)
안내문을 보자 파스텔 톤의 폰트로 [환절기 대비☆ 감기에 대처하는 간병인을 위한 6가지!] 라는 헤드라인이 보입니다.
권지수:난 옛날부터 이랬는데 넌 매번 속상해하더라.
동화풍의 삽화도 첨부되어 있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수시로 열을 체크하거나 상태를 묻는 등 경과에도 주의를 기울입시다.
권지수:(1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4. 세 가지 이상의 약을 한번에 섭취하지 마세요.
5. 37도 미만의 환자에게는 한색, 38도 근처의 환자에게는 중성색, 39도 이상의 환자에게는 난색 음식을 권합니다.
6. 무채색 음식은 모든 환자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과하면 독이 됩니다.
(진료소견서도 읽어봅니다)
진료 소견서는 전문적인 문건입니다. 교육 또는 의료 롤을 굴려주세요.
권지수:교육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수가 의료 소견서를 읽어보자 상당히 엉터리로 쓰여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단에는 필기체로 휘갈긴듯한 의사의 이름이 서명되어 있지만 어쩐지 읽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영문모를 두통까지 느껴지네요. …애초에 글자가 맞긴 한 걸까?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N Roll기준치: | 59/29/11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유리멘탈 지수)
지수는 말투와 달리 상당히 센서티브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인 것 같습니다.
(어쩌지... 열을 재볼까요... 의료로 대략적인 온도를 알 수 있나요?!)
지수가 열심히 조사를 해주었으니... 관찰 롤을 한 번 더 굴리게 해드리겠습니다.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고 제발.. 감사합니다..)
지수는 침대 밑에 떨어져 있던 체온계를 발견합니다. 아마 아현이 열을 재고 아무데나 둔 모양이네요.
(체온계에 남아있는 숫자가 있나요..?)
최아현:...아니, 안 자. 너 뭐 하나 보고 있어.
최아현:열 나는 거 뻔히 알면서... (손을 내민다)
체온계 줘.
잴 줄 알아?
최아현:당연하지. 오늘 아침에도 열 재보고 병원 다녀온 거야.
(체온계를 귀에 찔러넣고 체온을 잰 후에 체온계를 건네준다.) 38.5도래.
중성색이 어떤색인지 알아?
최아현:(눈동자를 도르륵 굴리더니 고개를 젓는다) 글쎄. 중성이라니 이도저도 아닌 색 아냐? 죽 같은 거 아닐까.
권지수:(핸드폰으로 검색해봅니다. 중,성.색.)
최아현:얼마 전에 색에 관련된 책을 샀던 것 같은데... 책장 한 번 찾아 봐. (책장을 가리킨다)
(책장을 찾아볼게요..!!)
최아현:누나가 퍼스널 컬러 같은 얘기를 자주 하길래 궁금해서 한 권 사봤거든. (짧게 기침한다) 그건 모르겠다.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수는 책장에서 최근 꺼냈다가 집어넣은 듯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책을 펼쳐봅니당)
최아현:꽤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권지수:신발만 깔끔하지 책상도 체온계도, 약봉투도 그냥 어질러져 있었잖아.
책을 펼쳐보면 책갈피가 꽂혀있는 페이지가 먼저 열립니다.
[검정 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 무거움, 두려움, 암흑, 공포, 죽음 등을 상징하며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흰 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색으로 순결, 순수함, 숭고함 등을 상징하며 심리적으로는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해주고, 해방감을 준다.]
최아현:오늘은 아파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그래, 그래. 내가 정리해줄게.
최아현:(몇 번 기침을 한다.) 방 정리보다 옆에 있어줘. 병문안 온 거잖아.
...네가 내 옆에 없으면 불안해.
(핸드폰 녹음어플을 켭니다)
한번 더 말해줄래?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문의 K (GM):(두고두고 쪽주려고 하는 거지 지수야....)
최아현:(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서 지수를 향해 손을 뻗는다.) 옆에 있어달라구.
네가 옆에 없으면 나 너무 불안해... 진짜....
권지수:이건 좀 그렇다.(닭살이 돋은 팔을 쓸어내립니다...)
(아현이 손 잡고 의자 끌어와서 옆에 앉습니다)
최아현:...환자니까, 오늘은 내가 원하는대로 해줘도 되잖아. (손을 꼭 붙잡는다)
네가 옆에 계속 있어준다고 하면, 열 안 내려도 괜찮을 것 같아...
권지수:아니. 열 내려야 학교도 가고 할거 아냐.
약먹고 좀 자야겠다.
약이 문제네.
여기 간병인 설명서를 보면. 중성색이랑 무채색 음식을 먹이면 되는거같거든.
최아현:(작게 기침한다) 응. 그런 것 같네. 그런데 중성색이 뭔지 모른다는 거지.
권지수:찾아보지 뭐.(다시 시도해봅니다 구글검색!)
지수가 중성색을 구글에 검색하자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발견합니다.
연지랑 보라다.
토마토랑 포도인가.
최아현:토마토랑 포도? (약에는 관심이 없는지 지수의 손만 꼭 붙들고 있다.) ...집에 있으려나...
최아현:...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약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
권지수:역시... 음식이라고 되어있지만 약이겠지?
병원도 약국도 돌팔이가 따로없구나.
최아현:그 약,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최아현:아니, 없지. 약 받아올 때는 이거만 먹으면 나을 줄 알고 다른 약은 생각도 안 했거든.
바보 같네. 아파서 나사가 빠졌나.
권지수:아파서는 아닐거야. 원래 조금 빠져있잖아.
최아현:너무하네. 환자한테 좀 더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조금 거칠게 기침한다)
권지수:상냥하게. 자.(이온음료를 다시 먹입니다)
최아현:부모님이랑 형제들이 다 여행을 가서 다행이네. 다들 난리가 났을 거야. (주는 이온음료를 두어 모금 마십니다.)
...아냐. 농담이야. 너 오늘 좀 상냥한 것 같아.
그냥 내가 이상한 것 같아. 그런 거겠지...
권지수:내가 늘 너에게는 상냥했잖니? 기억 안나?(이때싶 날조와 선동)
최아현:야, 내가 뭐 나사가 빠졌다고 다 빠진 줄 알아?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권지수:(뻔뻔한 얼굴로 약을 다시 살펴봅니다)
약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감청, 보라, 연지, 검정, 하얀색의 봉지에 가루약들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언제 먹어야 할지 적혀 있는 것은 없고 봉지에는 색 이름만 적혀 있네요.
권지수:일단... 하나는 보라색일거야. 아까 본 카드의 P가 퍼플의 P인거지.
+가 있으니까 약은 두종류 섞어서 먹이는것 같네.
최아현:똑똑하네. (열이 오르는지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권지수:(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줍니다...)
빨리 약을 먹여야겠어. 열이 떨어지지 않으니까.
최아현:(잠꼬대처럼 몽롱한 말투로 중얼거린다) 어디 가지마.. 알겠지... 계속 보이는 데에 있어야 돼...
권지수:그래. 약 조합은 어디 안가도 할 수 있으니까.
(일단 시럽에 보라색 약을 넣습니다)
최아현:(손을 붙잡고 있을 힘이 없는지 지수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
권지수:(아현아... 이모는 마음이 아프구나...)
최아현:그런데 약 먹기 싫다. 엄청 쓸 거 같아... (웅얼웅얼)
졸린 건 아니고, 혹시 깜빡 잠들지도 모르니까...
권지수:(혹시 죽어가는건 아닐까요? 아현이의 상태를 보겠습니다......ㅠㅠ)
(이거 시간제한 있나요ㅠㅠ??)
시간 제한 없습니다. 아현이 죽지 않았습니다...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 많이 오르면 위험하다구욧ㅠㅠ)
아현이 얌전해진 지금이라면 조금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사 판을 깔아주시는거같은데요)
나 물수건좀 새로 해서 가져올게.
아현은 잠시 잠든 것 같습니다. 대답이 없네요.
권지수:(집에 뭔가 달달한게 있을까요? 사탕이나..)
부엌을 찾아보면 뭔가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권지수:(부엌으로 가서 물수건을 만들고, 사탕이나.. 초콜릿이나.. 설탕이라도 찾아봅니다!)
(관찰인가요!)
권지수:Spot Hidden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혹시 여기는 지수네 집 부엌인가요? 지수는 선반 한구석에 꽁쳐져 있던 초콜릿 봉지를 발견합니다.
(거의 지수네 집 아니겠어요?^^7)
(물수건과 초콜릿을 들고 방으로 돌아갑니다!)
아까까지 잠들어 있던 아현이 방 한가운데에 서 있네요.
아까까지 지수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안달을 내던 기색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인형처럼 어떤 표정도 없습니다.
조금은 진정한 걸까요? 가까이 다가온 아현의 이마가 어깨에 닿습니다.
권지수:(지금인가요... 진지한 브금 타이밍)
최아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 너머로 전해지는 열기가 아직 아현의 열이 내리지 않았음을 전합니다.
아현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주던 지수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그의 손에 들린 작은 과도입니다.
최아현:...나,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지수에게서 떨어진 아현이 손에 쥔 칼로 자신을 겨눕니다.
위험하게 뭐하는거야?
하나도 안 쉽거든?
엄청 아플걸?
최아현:모르겠어. 열이 나서 그런 걸까? 나 아까부터 계속 이상했잖아.
너는 열이 내리면 언젠가 집에 갈 거고, 나는 혼자 남겨질 거고...
권지수:열이 내리면 내 얼굴 그렇게 보고싶고 그러지 않을걸...?
최아현:내가 죽는 걸 보면 너는 날 잊지 못할 거 아냐. 친구보다 좀 더... 존재감이 있을 거 아냐. 그렇지.
횡설수설하는 아현은 금방이라도 자신을 찌를 태세입니다.
권지수:네가 나랑 친구 이상이 하고 싶을줄은 몰랐네... 칼 이리 내.
(근력으로 뺏을수있나요ㅠㅠㅠ?)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뭘 하려는지 제대로 알기는 하는 걸까요? 말로는 멈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력 대항 판정으로 칼을 뺏을 수는 있습니다.
의문의 K (GM):(아현은 칼을 안 놓으려고 하고, 지수는 칼을 뺏으려고 하니까 이 경우는 일반 판정 말고 대항 판정으로 굴립니다.)
의문의 K (GM):(아현이 근력이 60이고 지수가 85니까, 1d100을 굴려서 25 이하가 나와야겠네요.)
이외에 아현이를 행동 불능 상태로 만들 만한 방법... 뭐가 있을까요?
(아까 본 속박쿠폰이요)
의문의 K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수는 이 어이 없는 상황에서, 아까 영수증에서 본 속박의 주문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칼부림을 할 것 같은 친구를 도저히 맨손으로는 막을 수 없어요.
권지수:(아무리 근력이 85라도 말이죠...)
마력 2와 이성을 사용하여 속박의 주문을 사용합니다. 1d6 굴려주세요.
권지수:(잠시... 어떻게 굴리는지 까먹었어요)
의문의 K (GM):'/ r 1 d 6 입니다
앞에 ' 빼주세요
(오옷)
지수는 마력 2, 이성 6을 사용하여 속박의 주문을 걸었습니다.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성소비를 너무했잖아요ㅠ)
주문이 걸린 아현은 제자리에 고꾸라지듯 쓰러지며 칼을 놓쳤습니다만...
지수가 너무 많은 이성을 소모하여... 일시적 광기 상태에 빠집니다.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문의 K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판에 웃음 다 주네 얘네)
권지수:(지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문의 K (GM):(잠시만요 제가 이 상황은 생각을 못해서... 광기 표 좀 보고 오겠습니다...)
권지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해ㅠ)
의문의 K (GM):광기의 발작 - 실시간폭력: |
분노에 휩싸여 자제심을 완전히 잃고 1D10 라운드 동안 주변의 적과 아군 모두에게 폭력과 파괴를 가합니다. |
For 7 rounds. |
의문의 K (GM):(음... 가관인데....)
(아니 엔딩이 코앞인데 이게 뭔 일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라운드가 어느정도에요ㅠㅠ???)
의문의 K (GM):행동 한 번이 한 라운드인데... 그....
약을 먹이려고 할 때 애를 때릴 거 같은데요...
권지수:(하필 한국의 권지수는 근력 85...)
의문의 K (GM):(큰일났다 속박 걸려서 회피도 안 된다 이거)
기껏 병문안을 왔더니 떼쟁이가 된 것도 모자라 종국에는 칼부림까지 벌이려고 하는 친구를 보고 분노에 휩싸인 것입니다.
권지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렇게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수는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사람, 사물 가리지 않고 때리고 파괴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입니다.
권지수:(일단... 칼을 집어들어 방문에 던져서 문을 파괴합니다)
(파괴.. 제가 정할 수 있나요ㅠ? 흑흑이)
의문의 K (GM):(네... 그냥 파괴 본능이 강해졌다고만 하죠...)
권지수:(문에 칼을 박고... 책을 꺼내 찢습니다...)
내가 뭐 나 좋자고 나갔어? 약 쓸까봐 걱정하니까 달달한거 찾으러 간건데!!
이 이상한 책은 뭐야? 학생이면 공부나 할것이지!
지수는 친구 집 가전살림을 사양않고 부수고 있습니다.
권지수:무채색 음식을 먹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냔 말야!
(그래도 마지막 이성이 일해서 너무 비싼건 안부수지 않을까요? 그런 이성도 없나요?)
최아현:(지금 아현이 방에 있으니까... 아현이 방에 있는 물건만 부수는 거 아닐까요?)
(아까 자기 머리를 아프게 했던 의사소견서?? 도 찢어버립니다)
최아현:...그렇게 화가 나면 날 때리면 되잖아? (여전히 작게 기침한다)
최아현:왜 집안 살림을 다 때려부수고 있어...?
하지만 원한다면 때려줄게.
네가 때려달라고 말한거야.
(선생님...)
의문의 K (GM):(아니 지문을 친 건 요람님인데...)
권지수:(잠시만요... 지금 문이랑 책이랑 종이뿌쉇거든요ㅠ?? 그럼 4턴남은건가요ㅠㅠ?)
이 난장판을 지켜보던 니알라토텝은... 자신이 보고 싶었던 건 이런 게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권지수:(지켜보고있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수는 행운 롤을 굴립니다. 행운 판정에 성공할 경우, 광기는 이번 라운드로 끝납니다.
권지수:행운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감사합니다...)
(갑자기 침착해짐)
한참 아현의 방 가전 살림을 때려부수다 못해 열병으로 반쯤 정신이 오락가락한 아현과도 대치하고 있던 지수는...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얼른 약을 먹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뭐에 홀리기라도 한 걸까요?
권지수:분노에 이성을 잃다니... 나답지 않아...
(아무일도 없던 척 쓰러진 아현이를 침대에 옮겨줍니다)
아현은 조금 버둥거리며 저항하지만 열병으로 인해 기운이 없어 순순히 침대에 눕습니다.
최아현:....얼굴이 너무 뜨거워. (얼굴을 찡그린다)
초콜릿도 가져왔어. 약 먹고 바로 먹으면 쓰지 않겠지?
최아현:...응... (약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초콜릿 먼저 먹고 약 먹으면 안 되지?
초콜릿이 까맣잖아? 아까 책에서 본 바로는 검정색은 재수가 없어.
최아현:(피식 웃는다) 그래. 혹시 모르니까, 약부터 먹을게.
권지수:착하다~ 우리 아현이.(대충 대답하며.. 아까 보라색 약을 넣은 시럽에 하얀색 약도 넣습니다)
(샤카샤카... 섞습니다)
아현이 은은한 보라색이 감도는 시럽을 마십니다. 그리고는 몇 번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한 후… 이내 얌전해집니다.
최아현:(초콜릿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바로 모든 열기운이 가신 것은 아닌지,여전히 얼굴이 발갛지만 아현은 한결 편해보이는 얼굴입니다.
(널부러져있던 핸드폰을 가져와 녹음됨 파일을 들려줍니다)
"옆에 있어달라구.
네가 옆에 없으면 나 너무 불안해... 진짜...."
최아현:야! 다 기억한다고! 굳이 들려주지 마!
최아현:(이불을 얼굴까지 끌어올려 덮고 등을 돌린다)
기껏 와줬는데 추태 부려서 미안...
권지수:몸 좀 나아지면 정신과 상담 받아볼래?
최아현:...몰라. 왜 그랬는지... 아까는 홰까닥 돌아버린 것 같기도 하고... (말끝이 점점 늘어진다)
최아현:약 먹어서 그런가... (슬쩍 손을 내민다.)
나 잠들면 가.
권지수:알겠어.(아직 덜 돌아왔군... 생각하면서 손을 잡아줍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아현은 스르륵 눈을 감고 잠에 빠집니다.
지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상태로 아현의 열은 조금씩 내려가…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평소의 온기를 가진 상태로 돌아올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쉽게 약해진다는 말이 있던가요. 아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떠나지 않고 곁에서 자리를 지켜준 지수에게, 아현은 분명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아까와는 다른 얼굴로 잠든 아현을 보는 지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권지수:(요즘 유행하는 감기가 다 이렇다면... 나라에서 대처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것같습니다)
다시는 이런 수난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죠.
두 사람 모두 오늘 밤은 행복한 꿈을 꾸기를.
최아현 ENDING 2 「남은 것은 당신의 온기」